《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킥스타터 시작 / 데모 공개 / 크리스 아벨론

지난 새벽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의 킥스타터가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트레일러도 공개됐고 예고대로 프리알파 데모가 스팀, GOG, 험블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데모

데모는 대략 10~15분 정도입니다. 빠르게 하면 5분 이하로도 끝낼 것 같습니다. 요구사양이 좀 높은 편이고 그래도 최적화가 약간 덜 되지 않았나 싶지만 프리알파 데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습니다.

어제 글에 더해 몇 가지 덧붙여보면…

  • UI로 보면 무기를 두 개 밖에 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데모 자체에 무기가 두 개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UI는 그 생김새처럼 어디까지나 임시라고 하는군요.
  • 아이템 획득 시 팔 애니메이션은 영상으로 볼 때보다 더 길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 사전 공개된 폴리곤 영상에선 볼 수 없었지만 몸 기울이기 동작 존재합니다.

앞으로 개발하면서 이것저것 요소들이 추가되고 변경되겠지만, 1) 기계를 조작한다는 느낌의 1편과 달리 현대 FPS들처럼 간편화된 인터페이스와 상호작용, 2) 음악과 소품, 내러티브 변경점 등에서 느껴지는 호러 분위기 지향 자체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바이오쇼크》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추가 목표: RPG 캐릭터 시스템

추가 모금 목표 중에 140만 달러에 걸린 추가 목표인 ‘게임 시스템 확장’이 꽤 흥미롭습니다.

“적 사지 절단, 더 많은 퍼즐, 탄약 타입/무기 세팅, 자판기, 기본적인 제작과 연구, 퍽과 스킬이 있는 RPG 레벨링, 무기 업그레이드, 하드코어 모드(리스폰 없음), 아이언맨 모드 (세이브 게임 하나로 플레이. 죽으면 세이브 삭제)”

마치 2편 시스템을 역으로 가져오려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만약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지금 추세로 봐서 달성될 것 같고) ‘리부트’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추가목표로는 내러티브 확장(130만), 풀 오케스트라 스코어(150만), 시나리오 및 사망 애니메이션 추가(170만), 기존 사운드트랙 리믹스 추가(190만)가 있습니다. 리믹스 트랙은 위 트레일러에서도 들리는데, 이런 식입니다. 인트로 음악의 리믹스라는군요, 에에.

크리스 아벨론, 제이슨 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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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놀랍지도 않은데, 크리스 아벨론이 이 리메이크에도 참여합니다. “내러티브의 형성과 방향성을 돕는” 역할이라고 하는군요. 시리즈 팬을 자처하는 아벨론은 쇼단에 복종하는 옵션을 포함해 내러티브 상 선택 부족을 좀 비판적으로 언급했던 적이 있었는데, 과연 이번 참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옵시디언 출신의 제이슨 페이더가 이 리메이크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는다고 합니다. 페이더는 《폴아웃: 뉴 베가스》 기술 프로듀서, 2011년경 개발 취소된 옵시디언의 스카이림 엔진 SF RPG “백스페이스”의 디렉터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백스페이스’ 관련 유출된 내용은 이 블로그에 안 옮겨왔었군요;)


원작의 명성과 데모 등 여러가지를 준비한 나이트 다이브의 노력에 부응하듯 킥스타터 캠페인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5시간이 넘은 현재 목표액 90만 달러 중 23만 달러 넘게 모였습니다. 예전 히트 킥스타터들 수준은 아니지만 첫날 수십만 달러를 보는 킥스타터가 오랜만에 나왔군요.

킥스타터에서 게임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최소 후원 금액은 30달러입니다. 스틸 케이스는 75달러, 박스 수집가판은 150달러입니다. 레이저 브랜드 노트북은 5,000달러군요. 시타델 승무원으로서 초상화와 함께 자기 오디오 로그를 남길 수 있는 750달러 티어는 매진됐군요. 대신 350달러로 스테이션의 시체가 되는 보상은 얼마든 있습니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는 2017년 연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킥스타터 시작 / 데모 공개 / 크리스 아벨론”의 4개의 생각

  1. 데모 해봤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킥스타터인 거 같네요.
    근데 크리스 아벨론은 여기에도 참여하는군요 ㄷㄷ…

  2. 이렇게 프로토타입을 내놓고 프로젝트을 진행하는 게 앞으로 비디오 게임 크라우드펀딩의 표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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