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단신 모음입니다. 트위터로 그때그때 올린 짧은 소식들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 한국 출판사 비엘북스에서 위처 시리즈 설정집 《월드 오브 더 위쳐》를 내년 1분기에 정식 한국어판으로 출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최근 워렌 스펙터가 스페인의 한 게임 행사에 참가하면서 현지 매체에서 여러 인터뷰(하나, 둘)가 나왔습니다. 《시스템 쇼크 3》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있었는데 (구글 번역 AI의 힘을 빌어 스페인어->영어로 읽어보길) 지난 달 단신 모음에서 전한 것보다 더욱 큰 야심으로 들리는군요.
- “내가 지금껏 참여한 게임 중 가장 완전한 시뮬레이션을 추구한다.”
- 흔히 시스템 쇼크의 정신적 계승작으로 언급되는 《바이오쇼크》에 대한 질문에는 “좀 선형적”이라며 “켄은 훌륭한 이야기꾼이지만 자기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시스템 쇼크 3》는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 “[아더사이드는] 그리고 나 또한 [AAA가 아닌] III(트리플 인디) 혹은 그냥 A라고 부르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믿는다. 20~25명 팀, 천만 달러 예산. 그래픽으로 경쟁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경쟁한다.”
- “《시스템 쇼크 3》에서 나와 내 팀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우리가 그 동안 본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시뮬레이션의 구축이다. 게임 디자이너에게 권력을 주는 짜여진 순간들을 최소화하고 플레이어에게 권력을 주는 시뮬레이션에 노력을 쓰고 싶다.”
- “다음으로 전투 이외에서 더 나은 인공지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짜여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얼마 전 출시된 유비소프트의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와치 독스 2》 속에 구현된 유비소프트 사무실에서 ‘마이트 앤 매직: 쇼다운’이라 쓰인 포스터를 볼 수 있다는군요.
개발자들이 장난이나 오마주로 넣어 놓은 것일 수도 있는데, 이것 말고도 다른 실존하는 (미발표된? 개발 취소된?) 게임의 트레일러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만약 실제 존재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쇼다운’이란 부제에서 왠지 멀티플레이어 대전 게임이 연상돼서 별로 흥미를 주진 않는군요.
▲ 옵시디언 트위치에서 조쉬 소여와 함께 하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방송이 있었습니다. 소여가 커뮤니티 매니저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코멘트하고 채팅 질문들에 답했습니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와 관련해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추려봤습니다.
- 《티러니》에서 도입된 대사 툴팁 시스템을 가져다 쓸 것 같다.
- 방해 발동을 더 드물되 그 효과가 더 크게 만드는 방향을 생각한다. 방해가 캐스터 주문을 아예 취소시키는 효과도 고려 중.
- 라운드 도입할 생각은 없다.
-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서 가장 좋아하는 엔딩? (목소리 깔고) 바로…당신이 선택한 엔딩 후훗
- 필라스로 턴제 택틱스 게임, 전투를 중점으로 하는 게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 언젠가 다시 고예산 게임을 만들 거냐는 질문에: 어쩌면. 옵시디언 자체로 보면 《아머드 워페어》가 《뉴 베가스》보다 큰 팀을 갖추고 있어서 차후 큰 게임 만들 준비는 되어 있다. 근데 나 개인으로선 《필라스》처럼 30명 정도 팀이 좋고 《뉴 베가스》의 70명 정도가 상한이다.
《필라스》 방송은 현지 시간 12월 14일, 1월 4일, 18일에 세 차례 더 예정되어 있습니다. (변경될 수 있음) 갑자기 이렇게 방송하는 걸 보면 내년 초에 뭔가 발표라도 하려는 걸까요.
▲ 워게임 전문 퍼블리셔 슬리더린이 워해머 40K 기반 턴제 전략 《상투스 리치》를 내년 1월 19일에 출시합니다. (스팀 페이지) 스톰클로와 늑대의 시간 캠페인을 소재로 45개 넘는 미션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 모바일로 나왔던 턴제 전술 《워해머 40K: 스페이스 울프》가 내년 2월 스팀으로 나옵니다. (스팀 페이지) 모바일처럼 한국어 지원. 단순 이식이 아니라 의견을 받으면서 제대로 PC판을 만들려고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다는군요.
▲ 바이오웨어 GM이 매스 이펙트 오리지널 팀에서 만드는 신작을 언급했군요. 이 신작은 2012년부터 언급됐는데 아직도 정식 발표는 가깝지 않다면서 다른 바이오웨어 게임처럼 스토리 중심인 점, 큰 기술적 발전 정도만 말하는군요.
▲ PC게이머에서 얼티밋 RPG 핸드북이라는 RPG 전문 무크지를 내놨습니다.
1호에는 리처드 코벳이 28쪽으로 정리한 RPG 역사, 액션 RPG의 간략한 역사, 여러가지 리뷰, 《위처 3》의 호평 받은 ‘집안 문제’ 퀘스트 제작기,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작가 팀 인터뷰 등이 수록됐다고 합니다. 이전에 PC 게이머에 실렸다 재수록된 기사도 꽤 있는 것 같군요.
RPG 전문지를 내면서도 고예산 멀티플랫폼 게임들 위주로만 다루는 게 아쉽다고 할지 답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리처드 코벳이 쓴 RPG 역사 정리 기사 내용이 궁금하긴 하군요. 곧 아이튠즈에서 디지털 버전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