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닐 할포드

[단신 모음] 패러독스 RPG, 시스템 쇼크 3 작가, 닐 할포드와 넥슨 등

오랜만에 돌아온 단신 모음입니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RPG 플레이 성향 설문조사

paradox-interactive-logo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RPG 플레이 성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RPG를 여러 번 플레이하는 이유와 방식을 주로 묻는 설문인데,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스》, 《발더스 게이트 2》, 《매스 이펙트 2》, 《디스아너드》, 《뉴 베가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까지, RPG 혹은 RPG스러운 타이틀들의 플레이 경험을 제법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여러 번 플레이해봤느냐, 그렇다면 왜, 각 플레이마다 어떤 엔딩을 봤느냐, 로맨스가 있는 경우 어떤 캐릭터와 로맨스했느냐까지 물어보는 등 꽤 본격적입니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블러드라인스》 후속작을 준비하기 위한 설문으로 생각하는 건 과한 추측일까요? (혹시 소식을 놓친 분이 있다면, 패러독스는 작년에 월드 오브 다크니스 출판사 화이트 울프를 인수했고, 향후 전개에 ‘블러드라인스 후속작’도 고려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습니다.)

뱀파이어나 WoD 관련이 아니라고 해도 패러독스가 RPG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의향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군요. 패러독스는 개발 취소된 《룬마스터》로 RPG 개발에 직접 도전하기도 했었고, 최근 옵시디언과의 파트너십으로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와 《티러니》를 퍼블리싱하면서 RPG에 발을 담그는 모양새입니다.

여러 번 플레이 가능, 반사신경보다 지성 요구, 시스템 우선, 플레이어의 창조성 장려(그리고 DLC 확장 용이성)가 패러독스가 지향하는 게임 철학인 만큼 본격적인 RPG 진출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군요.

시스템 쇼크 3 개발 팀에 데이어스 엑스 작가 합류

sheldon-pacotti《시스템 쇼크 3》 개발 팀에 데이어스 엑스 1, 2편 메인 작가 셸든 파코티가 함께 한다고 디렉터 워렌 스펙터가 밝혔습니다.

발표 당시 스펙터가 이야기했듯이 이런 장르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로 팀을 꾸려가는 것 같군요. 지난 달에 스펙터가 언급하기로 아더사이드 오스틴 스튜디오는 아직 4인 팀입니다.

《시스템 쇼크 3》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을 때까지 꽤 오래 걸릴 것 같지만, 그동안 시스템 쇼크스러운 게임들이 최소 세 개는 나올 예정이고 스펙터는 3편에 꽤 큰 야심을 품고 있는 것 같으니 즐겁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군요.

닐 할포드, 케빈 손더스의 넥슨 신작에 합류

《크론도의 배신자》로 알려진 작가, 게임 디자이너 닐 할포드가 케빈 손더스 팀의 넥슨 신작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세계 설정 구축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

손더스 소식 때도 언급했듯이 넥슨 게임을 이 블로그에선 계속 관심 가질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 두 명의 PC 싱글플레이어 RPG 디자이너가 참여한다고 하니 어떤 게임일지 궁금해지는군요. 뭐, 할포드는 그동안 온라인, 모바일 게임 개발에도 꽤 참여하기도 한 것 같지만요.

할포드의 참여 소식에 RPG 코덱스 계정이 ‘언젠가 두 사람이 함께 CRPG를 만들면 좋겠다’고 답글을 달자, 손더스는 ‘(지금 만드는 게임이) C와 G는 맞는 것 같지만 RP 부분은 논쟁적’이라고 답하는군요. PC 게임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손더스의 링크드인 프로필과 넥슨 아메리카의 최근 채용 공고를 보면 이 새로운 넥슨 아메리카 개발 팀은 ‘네뷸라 스튜디오’라고 불립니다. 관련 채용 공고들로 추측해보자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3D 그래픽, PC 혹은 모바일용 신규 IP로 좁힐 수 있는 것 같군요. ‘네뷸라’라는 키워드에서 손더스가 참여했던 《택티컬 커맨더스》를 굳이 연상한다면 할 수도 있겠고요.

바이오웨어 공식 포럼 폐쇄

바이오웨어가 공식 포럼인 ‘바이오웨오 소셜 네트워크’를 오는 8월 26일부로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예전과 달리 포럼보다는 오프라인 행사들, 소셜 미디어, 외부 커뮤니티(텀블러, 레딧 등)를 통한 정보 전달과 교류의 비중이 높아졌고, 자연히 개발자들도 공식 포럼보다는 다른 채널을 통해 이야기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의 바이오웨어 역사와 함께 하면서 개발자와 팬들이 이야기를 나눴고고 드라마도 많았던 포럼인데 이렇게 막을 내리는군요. 단순히 글쓰기만 막히는 게 아니라 포럼 자체를 내린다고 하니, 누군가 나서 백업하지 않으면 역사적 자료들도 유실되지 않을까 싶군요.


이번에도 마지막은 따로 전하지 않은 신규 출시작을 모았습니다.

  • 드래곤패스 (7월 7일 / 스팀 / 8,500원): 코옵을 지원하는 탑다운 핵 앤 슬래시 액션 RPG입니다.
  • 프리홀더 (7월 9일 / 스팀 / 10,500원):  [얼리 액세스] 로마시대 대체 역사 설정의 전략/생존 로그라이크입니다.
  • 크라이 미라 (7월 11일 / 스팀 / 16,000원): 배경과 그래픽이 꽤 클래식 폴아웃스러운 포스트아포칼립스 RPG입니다.
  • 원더쉽 Q (7월 19일 / 스팀 / 10,500원): 일본 인디 개발 팀이 테라리아류에서 영향 받아 만든 2D 액션 RPG입니다.
  • 몬스터스 덴: 더 북 오브 드레드 (7월 20일 / 스팀 / 5,500원): 나름 유명한 동명의 플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 스팀용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리마스터’ 출시됐습니다.
  • 자빅스 타워 (7월 22일 / 스팀 / 16,000원): 던전 돌입, 탐색, 전투, 전리품, 마을로 복귀해 정비하는 루틴을 간편화하고 극대화한 듯한 턴제 던전 크롤러입니다.
  • 더 폴른 킹덤 (7월 28일 / 스팀 / 8,500원): [얼리 액세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현실적인” 3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입니다. 비선형 스토리, 대규모 전투, 공성, 모든 NPC가 역할이 있는 역동적인 세계 등을 내세우는군요. 평들을 보면 아직 많이 다듬어지지 못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 더 그레이트 웨일 로드 (7월 28일 / 스팀 / 16,000원): [얼리 액세스] 7세기 북해를 배경으로 일족을 이끌어 바다를 탐험하며 교역하고 싸우는 “스토리 중심” 턴제 RPG입니다.
  • 그림 돈 – 크루시블 (8월 3일 / 스팀, GOG / 5,500원): 핵 앤 슬래시 액션 RPG 《그림 돈》의 챌린지 모드 DLC입니다.
  • 프로즌 스테이트 (8월 5일 / 스팀 / 13,000원): 빙하기 포스트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생존 RPG입니다. 랜덤으로 생성된 방대한 세계를 탐험하면서 혹한과 굶주림, 외계 변이체들로부터 살아남으며 다른 생존자들, 그룹과 교류하며 세상이 이렇게 된 이유를 알아갑니다.
  • 더 던전 오브 캐슬 매드니스 (8월 8일 / 스팀 / 14,000원): 1인칭 격자 방식 던전 탐험과 탑다운 액션 전투가 결합된 판타지 던전 크롤러입니다.
  • 플랜컨: 스페이스 컨플릭트 (8월 9일 / 스팀 / 7,500원): 고향에서 외계인 공격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파일럿이 되어 우주선을 타고 넓은 은하를 탐색하며 실시간으로 전투하고 교역하고 명성을 드높이며 복수를 추구합니다. 모바일로 나왔던 게임입니다.
  • 언익스플로어드 (8월 10일 / 스팀 / 10,500원): [얼리 액세스] 높은 접근성과 빠른 플레이(빠른 죽음), 랜덤 같지 않은 랜덤 생성 던전을 내세우는 액션 로그라이트입니다.
  • 시랄림 2 (8월 13일 / 스팀 / 16,000원): 5월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던 몬스터 포획/육성 RPG가 정식 버전으로 출시됐습니다.
Advertisements

닐 할포드, 《크론도의 배신자》 리메이크 테크 데모 발표

bak-rem-t01.jpg

작가, 게임 디자이너 닐 할포드가 자신의 대표작 《크론도의 배신자》 일부를 최신 엔진으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본격적인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아니고 그 기반 시스템을 최근 아마존이 무료로 공개한 크라이엔진 기반 럼버야드 엔진으로 재구축하면서 초반 지역 콘텐츠만 만드는 테크 데모라고 합니다. 할포드가 원작 소설 작가 레이몬드 E. 파이스트에게 물어봤는데 원작의 게임화 라이선스가 아직 다른 곳에 묶여있다는 점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남의 라이선스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할포드는 이 리메이크 테크 데모로 구축한 RPG 시스템 기반으로 자기 소설을 활용한 새 게임을 만드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합니다.

할포드는 테크 데모를 개발하면서 글과 영상으로 개발 일지를 올려 과정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지난 주말에 올라온 아래 첫 개발 영상에서는 키워드 대화 시스템이 구축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곧 관련해서 글도 올릴 거라는군요.

비록 본격적인 신작 개발은 ‘장기적인 목표’라니 좀 먼 일인 것 같지만 이 테크 데모의 개발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울 것 같군요. 먼 일이라고 해도 《크론도의 배신자》 스타일의 게임이 새로 만들어질지 모른다는 점도 기대가 되고요 🙂

관련해서 할포드는 최근 90년대 초반 《크론도의 배신자》 개발 과정을 회고하는 시리즈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또 할포드의 이런 블로그 활동과 테크 데모 개발 및 해설, 영화 제작 활동을 후원하는 패트리온 페이지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살펴보면 좋겠군요.

닐 할포드, 크론도의 배신자 정신적 후속작 제작중

578004_10152291444898840_110787110_n

작년에 “크론도의 배신자”의 디자이너 닐 할포드가 정신적 후속작을 제작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죠. 그걸 뒤로 미루고 구이도 헨켈의 킥스타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실패했었는데, 이제 다시 작업에 착수했나 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 게임의 개요와 함께 개발자를 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달간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뒤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할포드가 밝힌 게임 특징을 간략하게 옮겨봤습니다.

=====

– 원작의 게임 메커닉을 활용하되 지난 20년 그래픽과 인터페이스의 발전에 걸맞는 새로운 변화를 가할 것

– 스팀펑크 세계. 게임은 빅토리아스러운 가상의 제국 외딴 곳에 위치한 초소에서 시작한다

– 마법과 테크놀로지. 마법으로도 기계적으로도 도구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기계쪽으로 간다면 동행하는 메카노이드를 만들 수 있고, 마법 쪽으로 간다면 동행할 괴물을 만들 수 있다

– 풍부하고 깊이있는 스토리. 크론도의 배신자와 달리 선형적이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선택이 제시되고 세력들과의 관계가 게임의 사건에 영향을 미친다

– 파티 기반. 처음에는 한 명의 캐릭터로 시작하다가 다른 캐릭터들을 만나 파티에 영입할 수 있다. 혹은 골렘이나 메카노이드를 제작해서 돕도록 할 수도 있다

– 전투는 원작 같은 턴제나 바즈테일처럼 정지 가능한 전투를 생각하고 있다 (역주: 이 부분은 실수였다고 하네요)

– 1인칭으로 탐색을 했던 원작과 달리 캐릭터와 착용한 장비를 볼 수 있도록 어깨 너머 시점을 채용할 것

–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만들지 않고 작게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태블릿 기반으로 먼저 개발하고 잘 될 경우 확장하여 PC 및 콘솔로 개발할 계획 (역주: 이후 PC RPG 팬들의 의견을 들어 PC 우선 RPG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