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 퍼거스 인터뷰: 독립적으로 《뉴 베가스》 규모 게임을 만드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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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매체 게임프레셔가 옵시디언 CEO 퍼거스 어크하트 인터뷰 전문을 올렸습니다.

며칠 전에 미리 올라온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개발 확인 외에도 RPG 개발사로서 옵시디언의 미래, 퍼블리셔들과의 관계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습니다.

먼저 퍼거스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더 큰 게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 옵시디언이 IP를 소유하면서 독립적으로 《뉴 베가스》 규모의 게임을 만드는 목표를 이야기합니다.

  • 크라우드펀딩은 Fig로 간다. Fig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더 큰 자금, 가령 《뉴 베가스》 규모 게임의 개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 그게 가능하다면 퍼블리셔들이 간섭하지 않는 대작을 만들 수 있다.
  • 독립 개발사로서 퍼블리셔와 함께 큰 게임을 만들기는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지만 퍼블리셔와의 관계에 더 신경 쓰게 된다. 퍼블리셔들도 수천만 달러 예산이 들어가는 게임이라면 걱정하는 게 당연하지만.
  • 또 한 가지로 우리가 IP를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로 오랫동안 만드는 게임을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것. 많은 돈을 대고 많은 돈을 되돌려 받고 싶어하는 퍼블리셔들도 이해하지만, 전부 합해서 500년의 게임 개발 경력을 지닌 팀을 투입한 노력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 게임이 크게 성공했다면 조그마한 로열티보다는 더 가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냥 성공도 아니고 크게 성공이다.

여긴 《뉴 베가스》 메타크리틱 사건이 떠오르는 대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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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퍼거스는 퍼블리셔들의 태도가 점점 우호적으로 바뀐다면서, 그 이유로 규모가 있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가, 특히 큰 규모의 롤플레잉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독립 스튜디오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듭니다.

  • 요즘 우리는 “이 IP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뉴 베가스》 같은, 혹은 드래곤 에이지, 매스 이펙트, 위처 같은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IP를 소유할 수 없다면 이터니티 스타일로 만든다. 그 개발 자금은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술을 부리는 게 아니라, 커다란 게임을 만들 정도로 고생을 한다면 그에 어울리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지난 3월 다른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던 《티러니》의 기원, 게임프레셔가 앞서 공개했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개발 사실 확인, 팀 케인과 레오나드 보야스키가 무언가 개발 중이라는 언급이 이어집니다.

실제 퍼거스 발언을 읽어보면 케인/보야스키 프로젝트가 아직 ‘본격적인’ 프로젝트는 아닌 것 같군요. 케인이 《티러니》에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고, 옵시디언의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구상을 진행하는 형태인가 봅니다.

또 그와 별개로 언리얼 엔진 4 연구를 위한 프로토타입 제작도 이야기합니다. 백만 폴리곤으로 스타 워즈의 밀레니엄 팔콘을 만들고 싶어했던 아티스트에 다른 아티스트들이 붙어 모스 에이슬리까지 구현했다는군요. 스타 워즈 게임을 만드는 건 아니고 어떤 연구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게임프레셔는 최근 패러독스/화이트 울프가 ‘뱀파이어 블러드라인스’ 상표를 등록한 것에 대해 물어봅니다. 퍼거스는 그 상표 등록이나 패러독스의 관련 전개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아는 게 없다’고 대답하는군요. 이 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케인/보야스키 게임이 ‘블러드라인스’ 관련이라는 추측은 힘을 잃는군요.

그리고 화이트 울프가 CCP에 인수되기 전에 옵시디언이 만들려고 했었던 월드 오브 다크니스 게임의 정체도 밝힙니다. 《네버윈터 나이츠 2》 엔진으로 뱀파이어 혹은 WoD 게임을 만드는 구상이었다는군요. 게임 자체 뿐 아니라 사람들이 WoD 모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도 멋질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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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옵시디언이 만든 게임 중 개인적으로 후속작을 만들고 싶은 게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알파 프로토콜》이라고 답하는군요.

  • 《알파 프로토콜》은 어떤 부분들은 굉장히 좋았지만 다른 부분들은 별로였다. 아직 그런 종류의 게임을 제대로 만든 곳이 없다. 데이어스 엑스가 어느 정도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만, 누구도 현대 스파이 RPG를 제대로 만든 곳은 없다. 《알파 프로토콜》로 어느 정도 그 목표에 다가갔는데, 거기서 후속작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얻지 못해 안타깝다.

《티러니》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그리고 아마 소여의 역사 판타지 RPG와 케인/보야스키 신작까지, 옵시디언의 ‘소규모’ RPG 개발은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독립적으로 IP를 소유하면서 《뉴 베가스》 규모의 게임을 만드는 목표는 실현될 수 있을까…이건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군요.

“옵시디언 퍼거스 인터뷰: 독립적으로 《뉴 베가스》 규모 게임을 만드는 목표”에 대한 2개의 생각

  1. 옵시디언의 ‘뉴 베가스’ 규모의 새로운 대작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케인과 보야스키의 ‘블러드라인스’를 기대했는데… 아쉽군요.

  2.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전 텍스트 가득 나오는 아이소메트릭 RPG도 좋아하는지라 지금 작품들에도 썩 불만은 없지만 예전부터 옵시디언은 AAA급의 자기 IP 게임을 만드는 걸 계속 꿈꾼다는 인상이네요.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위처 제작사처럼 될때까지 일개팬으로서 응원하고 싶습니다.

    킥스타터 성공 이후 IP에 대한 권리를 얻지 못한다면 그냥 이터니티 스타일로 만들겠다는 패기를 옵시디언이 부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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