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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잡담] DM 모드라는 망상, 달로 가는 울티마, 토먼트는 어드벤처

안녕하세요. 이렇게 모닥불 주변에 모여줘서 고마워요. 두 번이나 쉰 만큼 이번 이야기 소재는 지난 10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사실 오늘은 그동안 못 전한 것들 이것저것 넣으려고 해서 소재가 8개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너무 길어지고 제대로 정리가 안 되기도 해서 너무 사소하거나 나중에 다른 형태로 전할 기회가 있는 것들을 쳐내고 아래 세 개로 줄였어요.

시작해볼게요.

리처드 코벳: DM 모드라는 망상, 스벤 빈케의 도전장

10월 26일, 게임 저널리스트 리처드 코벳이 자신의 정기 RPG 칼럼을 통해 컴퓨터 RPG에서 DM 모드를 구현하려는 시도들에 대한 생각을 올렸어요. DM 모드를 주요한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지난 달 출시됐지만 여러 모로 혹평 받는 《소드 코스트 레전드》가 이야기의 계기예요.

코벳은 현재의 컴퓨터 RPG가 가진 틀로서는 DM의 유연한 게임 운영을 뒷받침해줄 수가 없고, 마스터가 마스터가 아닌 중개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DM 모드가 아직은 먼 꿈, 망상이라고 주장해요.

본문 마지막에도 언급되듯 이제 이 ‘망상’ 타석의 다음 타자로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2》가 몸을 풀고 있어요. 기억하시겠지만 라리안은 킥스타터의 마지막 추가 목표로 GM 모드 구현 목표를 달성했어요.

코벳의 글을 읽은 라리안의 CEO 스벤 빈케는 트위터에서 짧게 답하며 그 위험성에 공감했어요. 그리고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킥스타터가 가능하게 해준 도전의 하나로 이 부분을 언급해요. 빈케는 코벳의 말이 많은 부분에서 옳겠지만 그래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해요. 이런 것을 매번 시도할 때마다 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이 드러나고, 결국에는 그런 시행착오가 모여서 “누군가”(?) 제대로 된 새로운 게임 모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킥스타터가 정말로 대단한 부분은 그런 (미개척) 지대를 탐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실패하면 욕을 먹겠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죠.”

빈케는 정말로 모험을 좋아하는군요😉

해당 인터뷰에서 다른 이야기로 빈케는 2편의 콘솔 출시 여부에 대해서도 답하는데, 1편 같은 게임을 해줄 콘솔 게이머들이 얼마나 있느냐, 즉, 1편의 콘솔판 판매량에 달렸다고 단호하게 말해요. 2편은 현재 PC로만 출시가 확정되어 있어요.

아, 그리고 리처드 코벳의 정기 RPG 칼럼은 꽤 재밌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달로 가는 울티마

10월 7일, 오리진 출신 개발자 제프 디가 오리진에 있을 때 울티마 외전을 제안했던 사연을 풀었어요. (페이스북 로그인 필요)

《새비지 엠파이어》와 《마션 드림즈》 같은 울티마 외전 게임으로 브리타니아에서 더 많은 문스톤을 확보하려고 달로 사람을 보내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디는 이 컨셉을 《울티마 1》에 나왔던 우주 비행과 연관 지어보고 싶었다고 하는군요. 결국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 이상 컨셉을 발전시키지는 못했다는군요.

크리스 아벨론: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는 어드벤처 게임이야

모두가 사랑하는 크리스 아벨론 소식이에요. 최근 아벨론의 트위터 잡담 중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두 개 있어요.

먼저 아벨론이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를 만들며 얻은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깨달음”을 이야기해요.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는 어드벤처 게임이라고요.

그리고 누군가 아벨론의 폴아웃 시리즈 작업을 찬사하다가 아벨론의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참여 정도에 대한 화제가 나왔는데…

아벨론은 자신이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스토리에 거의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다고 답하면서, 자기는 언제나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능동성을 더 주고 선형성을 덜 주는 쪽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어요.

…왠지 돌려 까는 것 같은데, 어쨌든 아벨론이 옵시디언을 나오기 전후로 《필라스》 관련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 여러 번 보이긴 했어요. 이 블로그에서는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간 것 같은데, 그나마 자신이 썼던 두 동료도 많은 부분 잘려나간 형태(링크 스포일러 있음)로 게임에 구현되었다고 하죠.

《폴아웃 4》가 나온 이래 아벨론 보고 폴아웃에 참여해 달라는 트윗들도 늘었는데, 아벨론은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뉴 베가스》의 뛰어난 글쓰기는 트래비스 스타우트와 존 곤잘레즈에게 공을 돌려요. 안타깝지만 스타우트는 《뉴 베가스》 이후 유비소프트에서 어쌔신 크리드를, 곤잘레즈는 소니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에서 PS4 독점 게임을 작업하고 있어요.

“[모닥불 잡담] DM 모드라는 망상, 달로 가는 울티마, 토먼트는 어드벤처”에 대한 4개의 생각

  1. 낄낄 크리스 아발론이 회사에서 쫒겨난 이유가 슬슬 드러나는군요

    저는 크리스 아벨론의 빠돌이는 아닙니다만 옵시디언의 행보에 문제가 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2. DM 모드는 참 흥미로운데 소드 코스트 레전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했을라나 궁금하네요. 앞으로 상상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뛰어넘을만한 티알피지의 대체물이 될 수 있을런지 혹은 새로운 장르로 등장할지(아니면 그냥 노잼 속에서 묻힐지…). 암튼 이런 걸 모색해보는 것도 가능하다니 킥스타터란 건 참 재밌어요.

  3. 링크를 읽어보았는데, 듀란스와 비통의 어머니의 정신세계를 구체화한 레벨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어쩌면 두 캐릭터의 대사가 아리송한 암시와 돌려말하기로 점철되었던게 저 ‘내면탐험’이라는 내러티브 방식을 예열하기 위한 일종의 불쏘시개로 쓰이려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4. 소드 코스트 레전드 DM 모드는 발매 초기에 나온 이야기 들어보면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만하겠더라고요. 자동생성되는 던전에 DM이 함정, NPC, 몬스터 배치하고 간단한 퀘스트 정도밖에 짤 수 없다고…… 그후 업데이트로 얼마간 나아졌을지도 모르겠지만요.

    필라스 스토리에 아벨론의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는 건 놀랍네요! 어쩌면 앞으로의 옵시디언 작품에 아벨론이 프리랜서로서도 잘 참가하지 않을수도? 어찌되었건 재능 있는 사람이니 나가서도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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