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는 어떻게 옵시디언을 살렸나”: 킥스타터는 소여의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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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스 오브 이터니티》(프로젝트 이터니티) 킥스타터가 옵시디언을 살렸다는 건 이전에도 여러 번 나온 이야기인데, 어제 코타쿠에서 디렉터 조쉬 소여를 인터뷰하며 그 배경을 더 자세하게 밝히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2012년, 옵시디언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만들던 엑스박스 원 전용 RPG가 취소되었고 옵시디언은 직원 30명을 정리 해고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당시 만들던 게임의 이름은 ‘스톰랜드’였다고 하네요. 예전 옵시디언 인터뷰들에서도 계약 문제로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던데 역시 이번 기사에서도 어떤 게임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2012년 2월 팀 셰퍼와 더블 파인이 어드벤처 게임 킥스타터로 330만 달러를 모으기 전부터 소여는 옵시디언이 킥스타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나 봅니다. 소여는 킥스타터라면 옵시디언 사람들이 정말로 만들고 싶은 게임(‘아이소메트릭 판타지 RPG’)을 만들 수 있는 데다, 그동안 옵시디언이 만든 다른 게임들과 달리 옵시디언이 소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윗사람들은 킥스타터에서 게임 만들 예산은 커녕 10만 달러나 모을 수 있을까, 회의적이었다는군요. 코타쿠 기자는 윗사람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여가 옵시디언에서 쫓겨날 뻔했다는 소문도 들었다는데, 소여는 인터뷰에서 그런 일은 없었고 다만 긴장감이 흘렀다고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더블 파인 어드벤처의 성공과 엑스박스 원 RPG 프로젝트의 취소가 겹쳐 논쟁이 종결됩니다. 소여와 소여의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는 킥스타터가 유일한 방안으로 보였고 서둘러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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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고 있는 문이 보였어요. 누군가는 이런 종류의 게임을 킥스타터로 내놓을 겁니다. 누군가는 ‘아이소메트릭 2D 배경에 3D 캐릭터, 정지 실시간, 판타지 RPG’를 킥스타터에 내놓을 겁니다. 이 영역이 그렇게 오랫동안 개척되지 않은 영역으로 남진 않을 거라고요. 세상에 블랙 아일과 바이오웨어 출신 개발자들은 충분히 많이 있고 우리가 하지 않으면 이 완벽한 기회를 놓칠 거라고요.”

그럼에도 창립자들은 킥스타터에 모두 걸고 싶지는 않았고, 소여와 퍼거스 어크하트(CEO)가 타협안을 도출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소여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퍼블리셔들에게 보낼 제안을 작업하는 동안 프로듀서 아담 브레넥이 발더스 게이트 정신적 계승작 킥스타터를 준비하도록 했답니다.

그 이후는 세상에 알려진 대로입니다. 9월 프로젝트 이터니티 킥스타터가 27시간에 110만 달러, 총 400만 달러 정도를 모아 모두의 기대를 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년 반이 지나 출시된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옵시디언은 자신이 좌우할 수 있는 자기 소유 IP가 생겼습니다.

기사 마지막 부분에는 옵시디언이 앞으로 후속작들을, 어쩌면 킥스타터로 만들고 싶다는 점도 언급합니다.

음…이터니티 IP가 아닌 킥스타터는 어디로 간 걸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턴제로 합시다 제발

““킥스타터는 어떻게 옵시디언을 살렸나”: 킥스타터는 소여의 제안이었다”에 대한 1개의 생각

  1. 이터니티로 옵시디언이 부활하는 이야기는 몇번 읽어도 참 드라마틱한 것 같아요. 비슷한 시기에 킥스타터에 뛰어들은 인엑자일은 벌써 세번째 프로젝트 진행 중인데 옵시디언은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니…… 제 몸이 닳을 지경입니다. 이너티니 후속작보다는 완전 신작을 킥스타터로 출범히는 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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