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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누메네라’ 한국어판 후원 모금 진행 중

20년 가까운 역사의 한국 TRPG 출판사 초여명이 TRPG ‘누메네라’ 한국어판 출간을 위한 후원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메네라는 베테랑 RPG 디자이너 몬테 쿡이 디자인한 사이언스 판타지 RPG로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누메네라의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을 복붙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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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세계

누메네라의 무대는 10억 년 뒤의 지구입니다. 그 사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문명들이 여덟 번 생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문명은 “제9세계”라고 불립니다.

아직 여명기이기 때문에, 제9세계의 독자적인 문명 수준은 중세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사람들은 과거 문명이 만들어낸 흔적 위에 살고 있습니다. 유물을 발굴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만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시행 착오를 통하여 자기들 나름대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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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우주선의 엔진이 아직도 꺼지지 않아 그 주변에 온천 마을이 생기기도 하고, 산을 누비는 목적 모를 파이프를 통로로 쓰는 도시가 세워지기도 합니다. 원래는 용접기였을 법한 물건을 팔에 묶어서 무기로 사용하고, 어느 동력로의 방사능 차폐장치였을 법한 기계를 보호막으로 삼기도 합니다. 방금 수류탄처럼 던진 저것은 원래 무엇이었는지, 제9세계의 사람들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터지기만 하면요!

고대 문명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했고, 아직까지 쓸모나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많이 남겼습니다. 판 이동인지 인공적인 조작인지에 의해 하나로 뭉친 대륙의 가운데에는 거대한 도넛 모양의 돌 덩어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도넛 모양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려면 대규모 측량 사업이 필요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그 서쪽에 있는 별 모양의 숲은 원래 누군가의 정원이었는지도, 잊혀진 나라의 실험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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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별에서 지구에 와 눌러 앉은 지성체들, 다른 차원에서 온 괴물들도 제9세계에 있습니다. 공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머신들이 떠 다니고, “무쇠 바람”이라는 현상을 일으켜 바람에 말려든 생물들을 닥치는 대로 변이시키기도 합니다. 하늘에는 고대의 인공위성들이 떠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데이터웹을 자아냅니다.

이 모든 것을 제9세계 사람들은 “누메네라”라고 부릅니다. 거룩하고 신비롭다는 뜻이 담긴 말입니다. 아서 C.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명을 갓 다시 시작하여 고작 중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제9세계 사람들에게, 지난 문명들의 흔적은 마법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누메네라를 판타지 같은 SF, SF 같은 판타지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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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페이지에서 서문과 단편소설을 번역한 PDF, 게임 시스템과 출간 구성, 제작 계획, 후원 보상 등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모금 캠페인은 기본 목표액 800만 원을 시작 두 시간 만에 달성하고 현재 300% 가까운 2,300만 원을 모으고 있네요.

누메네라 한국어판은 7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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