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안 스튜디오, ‘킥스타터로 돌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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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성공적으로 출시된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은 5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빚도 갚아주고 독립 개발사로서 나아갈 수 있는 길도 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CEO 스벤 빈케는 지난 달 블로그에 출시를 회고하는 글을 올리면서 ‘다시 킥스타터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는데요. 킥스타터에 모일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제 자기들보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빈케는 며칠 전 블로그에 글을 올려 다시 킥스타터로 돌아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지널 씬》과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후광 효과’를 주어 오히려 작은 프로젝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주장 때문입니다.

이에 맞물리듯 최근 ICO 파트너스라는 게임 컨설턴시에서 올해 킥스타터 게임 프로젝트에 모이는 모금액이 작년의 절반이 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얼리 액세스 같은 대체 수단의 등장과 유명 프로젝트들의 개발 중단 소식, 올해 큰 프로젝트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50만 달러 이상을 모은 프로젝트가 셋 뿐)을 그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빈케는 라리안이 킥스타터에 돌아간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다시 고민하며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면서 글을 올린 겁니다.

“이게 새로운 킥스타터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표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위치를 다시 고려해봐야 하나 정말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킥스타터를 통해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데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새 캠페인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그 시스템을 악용하는 모습으로 비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은 훌륭한 발명이고 많은 독립 개발사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멋진 보스와 싸우려고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정도로 경직된 시장에 다시 불을 지핀 혁신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하고, 게이머들도 마케팅 회의에서 가장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디자인한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게임을 사는 게 더 좋을 겁니다.

그러니 만약 과거의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크라우드펀딩에 돌아가는 것이 정말로 부양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저는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은 바보와 죽은 사람 뿐이니까요.”

“라리안 스튜디오, ‘킥스타터로 돌아가야 할까?’”에 대한 1개의 생각

  1. 오리지널 씬은 10시간 정도 하고 조용히 지웠는데, 기사들 읽고 있으면 라리안이란 회사 자체는 참 응원해주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년 동안의 킥스타터는 그동안 무시받고 있던 고전적 스타일의 RPG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묻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그런 스타일의 게임에 지갑을 벌리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는 사실이 증명된 지금, 라리안이나 옵시디언 같은 어느정도 성공적인 독립 개발사가 이제는 킥스타터로 뭘 증명하려고 시도할 것인지 궁금한 시점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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