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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스펙터: RPG는 ‘굴림’이 아니라 ‘역할’로 정의되어야 한다

얼마 전 소개한 CRPG 북 프로젝트 블로그에 워렌 스펙터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짧은 인터뷰지만 RPG, 정확히 말해 컴퓨터 RPG에 대한 스펙터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펙터는 이미 1999년 게임 디벨로퍼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컴퓨터 RPG의 비전을 길게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스펙터는 컴퓨터 RPG가 TRPG에서 계승된 주사위 굴림과 스탯, 클래스 같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컴퓨터라서 할 수 있는 도구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스펙터는 RPG가 “레벨과 스탯이 아니라 캐릭터와 상호작용으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RPG의 캐릭터들은 능력치가 아니라 행위로 정의되어야 합니다. 현실 세계에는 레벨도 주사위도 없어요. 그건 단지 게임 디자인 석기 시대에 테이블톱 RPG 제작자들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뮬레이션 도구였을 뿐입니다.

오늘날 전자 게임의 세계에서는 문을 쳤을 때 부수어졌나, 카리스마 있는 PC와 대화할 때 잘 반응하는가 판단할 수 있는 더 좋고 표현력 넘치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RPG는 ‘(주사위) 굴림'(roll)이 아니라 ‘역할'(role)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스펙터는 자신이 만든 《데이어스 엑스》가 기존 컴퓨터 RPG와 다른 시도를 하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RPG를 바꾸어 놓았다고 자신합니다. 또 그런 면에서 루킹 글래스의 《씨프》가 훌륭했고, 최근 게임으로는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이 꽤 괜찮았다고 하는군요.

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스펙터가 1999년에 기고한 글 중 컴퓨터 RPG를 정의하는 부분을 덧붙여봤습니다.

“이 글의 목적에 있어서 컴퓨터 RPG란 캐릭터 발전과 캐릭터 상호작용이 다른 요인들보다 위에 있고 각 플레이어의 스토리 경험이 디자이너의 강요보다 개인의 선택에 좌우되는 게임을 말한다. 넓은 정의지만 캐릭터 발전과 캐릭터 상호작용이 부족한 전략과 퍼즐 게임, 개인적 선택이 없는 슈터와 플랫폼 액션 게임을 명확하게 제외하는 정의다. 무엇보다도 이 정의는 어드벤처 게임을 제외한다. 어드벤처 게임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RPG와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며 스토리가 펼쳐지는 방식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부족하다. 캐릭터 발전과 진정한 선택이 플레이어의 제어권 안에 없다면 그 게임은 내가 정의하는 롤플레잉 게임이라고 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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